나는 어떤 편지를 쓰는 사람일까

새벽의 원고지

  • 새벽에 쓰는
  • 장문파
  • 먼저 부치는 쪽

마음이 벅차오르면 그 밤을 넘기지 않고 펜을 드는 사람이다.

한 장으로는 부족해 뒷장까지 넘어가는 편지를 자주 쓴다.

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, 늘 이쪽에서 먼저 봉투를 붙인다.

받는 사람은 아마 두툼한 편지에 놀랄 것이다.

어울리는 펜팔등불 아래 답장꾼